Epilogue
형체는 사라지고 의지가 남는다
프로타고라스가 옳았습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고,
모든 것이 진리였습니다.
우리가 진리라고 서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모든 가치들 그 속에는
양방향으로 향하는 도형들이 섞인, 테셀레이션이었습니다.
완벽한 善과 惡은 없었으며, 그저 '의지'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한때는 고리타분하게 여겼던 '사랑'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사랑'과 '이타심'의 유무가 결국 세계와 그 역사를 관통했던 것이었습니다.
형체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本邦의 형태가 이전과
완벽히 똑같이 생기기를 바랄 것입니다.
형체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들은 本邦의 형태가 이전과 다르더라도,
완벽히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도메인의 軍人의 눈동자가 검었던 점에서,
本邦人인 우리가 바로 도메인 軍의 인류로서의 형태임을 증명하는 산 증인이고,


미네르바와 이난나라는 여신의 부엉이(Owl)의 눈이 노랗고 올빼미(Owl)의 눈이 시커먼 것에는,

늑대의 눈이 노랗고 개의 눈이 시커먼 것에는,

다리엔 뱀과 용을 달고 머리엔 닭과 봉황을 쓰고 있었던 것에는,

그림자가 생기게 하여
비단 인류만이 아닌, 지구 상 핍박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최종적으로 지구라는 교도소의 소유권을 인수하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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